토비 루트케, 누구나 창업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다
전 세계 창업자들의 플랫폼을 만든 한 프로그래머의 꿈
누구나 온라인에서 자신만의 가게를 만들 수 있는 세상, 클릭 몇 번으로 브랜드를 시작하고 전 세계 고객과 연결되는 세상. 이 꿈같은 환경을 실현해낸 사람이 바로 쇼피파이(Shopify)의 창업자 토비 루트케다. 독일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사업을 일군 그는 단순한 전자상거래 플랫폼 이상의 비전을 가지고 있었다. 창업의 문턱을 낮추고, 전 세계 누구나 창업가가 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그의 목표는 오늘날 수많은 중소상공인과 1인 창업자들에게 실질적인 기회가 되고 있다. 토비 루트케가 직접 개발한 작은 프로젝트가 어떻게 글로벌 시가총액 200조 원의 기업으로 성장했는지, 지금부터 그의 여정을 따라가 본다.
1. 토비 루트케는 누구인가
1-1. 프로그래머에서 기업가로
토비 루트케는 1981년 독일에서 태어난 개발자 출신 기업가다. 어린 시절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흥미를 느끼며 독학으로 개발 기술을 익혔고, 청소년기에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면서 기술적 역량을 키워갔다. 이후 캐나다로 이주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다. 당시에는 자신이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한 채로 말이다.
1-2. 스노보드와의 인연이 만든 기회
토비는 스노보드를 매우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캐나다의 겨울 스포츠 환경에 빠져든 그는 친구와 함께 온라인 스노보드 쇼핑몰을 창업하려 했지만, 당시에 사용 가능한 전자상거래 솔루션들은 기능이 불편하거나 너무 비쌌다. 돈이 얼마 없는 초기 창업자에게는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여기서 토비는 남들과 다른 길을 갑니다. 직접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개발자였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사용자 경험을 구현하기 위해 쇼핑몰 프레임워크를 직접 코딩했다.
2. 쇼피파이의 시작: 한 번의 창업이 만들어낸 플랫폼
2-1. 온라인 판매를 위한 자체 플랫폼 구축
2004년, 토비는 자신이 만든 쇼핑몰 플랫폼을 기반으로 실제로 스노보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스노보드를 판매하려던 그의 생각과는 다르게 사람들은 상품보다도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더 컸다. 많은 창업 준비자들과 소상공인들이 “이런 웹사이트는 어디서 만들었냐”는 문의를 보내오기 시작했다. 여기서 토비는 "아, 이게 바로 소비자들이 원하는 니즈이구나." 라고 생각하며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한다.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판매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 더 큰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2-2. Shopify의 정식 출범
2006년, 토비는 자신이 만든 플랫폼을 ‘Shopify’라는 이름으로 정식 론칭했다. 초기에는 사용자가 직접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할 수 있도록 템플릿과 관리 시스템을 제공하는 서비스에 집중했다. 코딩 지식이 없는 사람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빠르게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기술적 진입 장벽을 낮춘 점이 핵심 성공 요인으로 작용했다.
3.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도약
3-1. 중소상공인의 파트너로 자리 잡다
Shopify는 “누구나 온라인으로 창업할 수 있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자체 결제 시스템과 배송 통합, 모바일 앱, 마케팅 도구 등 전자상거래에 필요한 기능을 모두 통합하며 단순한 홈페이지 생성기를 넘어선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특히 중소상공인과 1인 창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구를 제공하며 그들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었다.
3-2. 170만 개 이상의 상점, 200조 원의 기업가치
2021년 기준으로 Shopify는 전 세계 170만 개 이상의 온라인 상점을 보유한 거대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온라인 쇼핑 수요가 급증하며 Shopify의 성장은 가속화되었고, 시가총액은 200조 원을 넘어서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테크 기업 중 하나가 되었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개성 있는 브랜드를 가진 1인 셀러들도 Shopify를 통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4. 기술 기반 창업 생태계의 비전
4-1. 모두를 위한 창업 환경 만들기
토비 루트케가 꾸준히 강조해온 비전은 “전 세계 누구나 온라인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Shopify는 복잡한 프로그래밍이나 초기 자본 없이도 창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플랫폼으로, 창업의 진입 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그는 플랫폼의 발전 방향을 기술적인 접근이 아닌 인간 중심의 문제 해결로 바라보았고,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냈다.
4-2. 창업 생태계 전체를 키우는 전략
Shopify는 단순한 플랫폼 제공에서 나아가, 파트너 생태계도 함께 키워나갔다. 테마 디자이너, 앱 개발자, 물류 파트너 등 다양한 연관 산업이 Shopify 플랫폼을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는 Shopify가 단순한 서비스 제공자가 아닌, 하나의 창업 생태계를 구축한 사례로 평가받는 이유다.
사용자 중심 사고가 만든 세계적인 혁신
토비 루트케는 프로그래머 출신이라는 점에서 기술에 대한 이해가 깊었지만, Shopify를 성공으로 이끈 진짜 이유는 사용자 중심의 사고방식이었다. 그는 복잡한 코딩을 대신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었고, 사람들이 스스로의 브랜드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왔다. 이 과정에서 그는 스스로 CEO가 아닌, '도구 제공자'로서의 역할에 집중했다.
그가 만든 Shopify는 단순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아니다. 이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창업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한 하나의 운동이자, 디지털 시대 창업의 민주화를 실현한 상징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브랜드와 가치를 세상에 내놓을 수 있도록, 토비 루트케와 Shopify는 그 기반이 되어주리라 생각한다.